(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잇따른 대선 불복 가능성 시사에 대해 허버트 맥매스터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적에게 선물을 주는 꼴"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27일(현지시간) 미 NBC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대선 결과 불복시 초래될 국가적 혼란과 분열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냈다.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또 "권력 이양 과정에 있어 군대의 역할은 없다는 점을 미국민은 잘 알고 있다"면서 군의 개입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표시했다.
그는 "군이 트럼프 대통령을 끌어낸다는 발상 역시 무책임하다"면서 "군이나 펜타곤의 몇몇 지도부가 침묵을 지키는 이유는 군의 정치 개입 자체가 논의 주제로 적합하지 않다는 생각 때문일 것"이라 강조했다.
또 인종차별 시위가 백악관 인근에서 진행됐던 지난 6월 1일 트럼프 대통령이 교회에 간다는 이유로 군을 동원해 이 시위대를 해산시켰던 사건을 두고는 "무책임하고 잘못된 일"이라 비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도 무책임하지만, 이에 대한 반응도 무책임한 경우가 종종 있었다"면서 "선을 넘지 않도록 모든 정치인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전했다.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갈등설 끝에 2018년 3월 국가안보보좌관에서 경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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