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마이삭 영향 기기 교체·염분 제거…신고리 1·2호기 29일 재가동 허용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기자 =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정기검사 중인 고리원전 2호기의 재가동(임계)을 승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원안위는 2월 17일부터 이 원전에서 89개 항목을 검사한 결과 원자로 운전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정기검사 기간 원자로 하부 헤드를 맨눈으로 검사한 결과 관통관 1곳에서 붕산이 석출돼 해당 관통관과 용접부를 부식에 강한 재질로 교체해 보수했다.
과거 손상이 있었던 보조 급수펌프 재순환 배관의 재질과 용접부 형식을 변경해 보수했고, 비 관리구역에 설치된 격납고 압력계측기 1대를 관리구역으로 옮겨 설치했다.
증기발생기 세관을 비파괴검사한 결과 관련 기준을 만족했고, 이물질 검사 장비를 통해 발견한 이물질 2개를 제거했다.
태풍 마이삭 영향으로 손상된 계기용 변성기와 지지절연체를 교체하고 염분도 제거했다.
원안위는 외부에 노출된 고리2호기 변압기에 염분이 쌓일 경우 순간적으로 불꽃이 튀는 '섬락'(閃絡, flashover) 현상을 막기 위해 관련 설비를 밀폐 설비로 변경할 계획이다.
태풍 등 자연재해 발생 시 출력감발과 예방적 가동정지 등의 운영방안을 마련한다.
원안위는 출력 상승시험 등 7가지 후속검사를 한 뒤 검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태풍 마이삭으로 정지된 신고리 1·2호기의 원자로는 이달 29일 재가동을 허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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