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더 네트워크화한 인도·태평양 필요…단결할수록 중국 영향 적어져"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변덕근 특파원 = 채드 스브라지아 미국 국방부 중국 담당 부차관보는 28일(현지시간) 한국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할 때 중국의 한국 경제보복을 예견하지 못했다면서 대중 전선 구축을 위해 동맹 간 협력과 좀더 네트워크화한 인도·태평양 지역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스브라지아 부차관보는 이날 워싱턴DC에서 한미연구소(ICAS)가 주최한 화상 대담에서 한 질문자가 중국의 사드 보복을 언급한 뒤 미국이 미국, 일본, 호주, 인도 4개국에 한국 등을 포함한 '쿼드 플러스'를 들여다보는데, 중국의 보복시 도움을 준다고 약속하겠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중국의 한국에 대한 사드 경제보복과 관련해 "중국이 그때 취한 조처를 예견한 사람이 있는지 확실치 않다고 말할 수 있다"며 "중국이 그런 조처를 할 것이라는 생각이 정말 부족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행한 경제적 조치에 대응해 무슨 조처가 이뤄졌는지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나는 이것이 우리에게 매우 강력하게 영향을 미친 분명한 사례였다고 말할 수 있다. 우리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파트너들과 더욱 긴밀한 관계를 향상하고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사드 배치와 관련한 중국의 반응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안보전략과 국방전략 모두를 수정하는 데 있어 매우 강력한 동인 중 하나였다며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과 경쟁하기 위한 동맹과 파트너의 중요성을 재차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좀 더 네트워크화한 지역'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여러분은 이를 보게 될 것"이라며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등이 최근 인도·태평양 지역 방문 시 좀 더 네트워크한 지역을 향한 열망과 필요성을 매우 분명히 말했다고도 전했다.
그는 "우리는 이런 일을 함께할 때 중국이 반응하고 전략적으로 더 예민해지는 경향이 있음을 안다"며 "여러분이 더욱 단결할수록 중국으로부터 영향은 더 적어질 것"이라며 동맹 간 조율을 강조했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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