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환 총영사, 한러 수교 30주년 맞아 '아크노 브 아테르' 인터뷰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낫다' 제목의 글 10면에 걸쳐 다뤄
[※ 편집자 주 : '에따블라디'(Это Влади/Это Владивосток)는 러시아어로 '이것이 블라디(블라디보스토크)'라는 뜻으로, 블라디보스토크 특파원이 러시아 극동의 자연과 역사,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생생한 소식을 전하는 연재코너 이름입니다.]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한국과 러시아 양국의 외교 관계가 수립된 지 30주년이 되는 날(30일)을 앞두고 한국의 외교관이 러시아 극동의 유력 월간지로 꼽히는 '아크노 브 아테르'(아시아·태평양으로 향한 창) 9월호의 커버를 장식했다.
오성환 주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가 표지 모델로 등장한 아크노 브 아테르는 지난 25일 발매됐다.
이 월간지는 오 총영사와의 특집 인터뷰 형식을 빌려 양국 간 외교협력 현황, 수교 30주년 문화 행사,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실태 등의 내용을 담은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낫다'라는 제목의 글을 10면에 걸쳐 다뤘다.
빅토르 이바노프 월간지 편집자는 "한-러 외교 관계 수립 30주년이 됐다. 이 기간에 한국과 러시아 극동은 굳건하게 여러 방면에서 협력관계가 구축됐다"면서 오 총영사와의 인터뷰 내용을 현지 독자들에게 소개했다.
러시아 극동은 한국의 신북방정책과 러시아의 신동방정책이 만나는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요충지다.
오 총영사는 "신북방정책은 러시아와 중국뿐만 아니라 중앙아시아와 유럽으로 협력의 기반을 넓히고 동북아시아 철도공동체로 다자협력, 다자안보의 초석을 놓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총영사는 모스크바 중심의 서부지역 편중에서 벗어나 러시아 극동 개발을 통해 국토 균형 발전을 모색하는 러시아 신동방정책과 한국의 신북방정책은 깊이 연계돼 있다고 강조했다.
오 총영사는 러시아 극동이 남북한, 중국, 일본 간의 인적·물류 교류를 연결할 수 있는 철도와 도로, 해양 인프라가 위치한 동북아의 핵심 지역이라면서 향후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거듭 설명했다.
월간지에는 인도와 일본, 우즈베키스탄 총영사의 인터뷰도 게재됐다.
총영사관은 "아크노 브 아테르는 러시아의 극동·북극개발부, 연해주 지방정부, 주요 경제기관, 외교단 등 현지 유력기관에 배포되는 영향력이 큰 언론"이라면서 이번 인터뷰가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과 러시아 양국 수교 30주년 당일인 30일에는 연해주 지역 최대 공영방송인 'OTV'와의 오 총영사와의 인터뷰도 진행될 예정이라고 총영사관은 덧붙였다.
한편, 한국과 러시아 양국 수교 30주년을 맞이해 총영사관은 내달 10일 블라디보스토크 도심 중심지인 중앙혁명광장에서 제1회 한국의 날 행사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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