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천만원대' 전기·가스업종 1위…지난 22년간 평균 급여 6.6% 줄어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 민간기업에서 정규직이 비정규직의 3배에 가까운 임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일본 국세청의 민간급여 실태 통계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계속 근무한 일본의 급여 소득자는 정규직 3천486만명을 포함해 총 5천255만명으로, 전년과 비교해 4.6% 늘었다.
이들이 받은 연간 평균 급여는 전년 대비 1%(약 4만3천엔) 적은 436만엔(약 4천830만원)으로, 7년 만에 감소했다.
직무별로는 정규직이 503만엔으로, 비정규직(175만엔)의 2.9배를 받았다.
성별로는 남성이 540만엔, 여성이 296만엔으로, 남성 급여가 여성의 1.8배 수준이었다.
사업장 규모별로 보면 직원 10명 미만은 340만엔, 10~29명은 404만엔, 30~99명은 412만엔이었다.
100명 미만 사업체의 평균 급여는 전년 대비 4~5% 줄었다.
반면에 100명 이상 기업은 평균 급여가 늘어난 가운데 5천명 이상 대기업의 경우 516만엔으로 0.9% 높아졌다.
이와 관련,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직원 100명 미만 중소기업의 급여가 줄면서 전체 평균 임금을 끌어내린 결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열공급·수도가 824만엔(9천120만원)으로 압도적인 1위에 올랐고, 그 뒤를 금융·보험업(627만엔)이 쫓았다.
가장 급여가 낮은 업종은 숙박·음식 서비스로 260만엔(2천880만원)에 그쳤다.
일본 국세청은 세수 추정을 위해 1949년부터 매년 민간기업 급여 소득자의 임금 실태를 표본 조사하고 있다.
지금까지 평균 급여가 가장 높았던 해는 1997년의 467만엔이었다.
이를 근거로 추정하면 일본 급여소득자의 수입은 지난 22년간 늘기는커녕 오히려 6.6%(31만엔) 감소한 셈이다.
한편 일본 근로자의 올해 급여 소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작년보다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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