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트럼프에 '개 호루라기' 전략 쓴다고 비난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는 29일(현지시간) 첫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른바 '개 호루라기'(dog whistle) 전략을 쓰는 인종차별주의자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밤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케이스웨스턴리저브 대학에서 열린 토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인종차별주의자의 증오와 분열을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개 호루라기'로 사용하려는 게 바로 이 대통령"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이 사람은 흑인을 위해 사실상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여기서 '개 호루라기'란 선거에서 인종적 편견을 직접 드러내지 않고도 잠재의식을 자극해 표를 얻으려는 전략을 말한다.
CNN은 "두 후보가 인종차별 이슈 공방을 벌이면서,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불렀다"고 전했다.
바이든 후보는 자신이 인종 문제를 왜 더 잘 다룰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을 받고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적을 거세게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극우세력 주도의 버지니아주 샬러츠빌 유혈 충돌사태 당시 (양비론적) 대응과 함께 최근 백악관 인근 교회로 가기 위해 인종차별 반대 시위대에 강경 대응한 사실을 거론하며 비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흑인의 감금을 현저하게 증가시킨 1994년 범죄 법안 통과에 대한 바이든 후보의 역할을 거론하면서 반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 첫해 처리된 형사사법 개혁을 언급하면서 "나는 사람들을 감옥에서 내보내고 있다"며 바이든을 향해 "당신은 이 나라 누구 못지않게 흑인 사회를 나쁘게 대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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