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박용주 기자 =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에 따른 금융시장 영향을 모니터링하기 시작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트럼프 미 대통령의 확진이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보고 모니터링 체제를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2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시장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연휴 이후 우리 금융시장에도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기재부는 경제정책국과 국제금융국을 중심으로, 국제금융센터 등 유관기관과 함께 전 세계 금융시장 반응을 살펴보고 있다.
금융시장에선 미국 대선을 한 달여 앞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이 전 세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증폭 시켜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 소식이 전해진 직후 글로벌 금융시장의 주가가 하락세로 전환하고 엔화·달러화가 급등하는 등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났다.
다만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코로나19 확진 당시에는 금융시장 영향이 비교적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렀다.
이 시각 현재 영국과 프랑스, 독일 증시는 1% 이내의 하락 폭을 기록 중이다. E-Mini S&P500과, E-Mini 나스닥100 선물은 -1.5~-2%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유럽 시장의 초기 반응은 의외로 차분한 편"이라면서 "몇시간 후 열릴 미국 시장의 움직임이 초미의 관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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