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 명 생계 희생 우려"…신규 확진자 최근 4천명대로 증가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제대로 막지 못했다는 일부 비판에 적극적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4일 현지 언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조코위 대통령은 전날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상황 처리는 나쁘지 않았다"며 "사실 꽤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비교적 많은 인구수를 고려하면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적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의 인구는 2억7천만명이며 이날 기준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29만9천506명과 1만1천55명(이상 월드오미터 기준)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지난 4월부터 8주 동안 준봉쇄 조치인 '대규모 사회적 제약'(PSBB)을 시행했다가 6월 초부터 단계적으로 풀었다.
이후 감염자 수가 크게 늘었고 일각에서는 정부가 보건보다 경제에 우선순위를 뒀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8월 초·중순 1천∼2천명대에서 최근 4천명대로 늘었다.
조코위 대통령은 이에 대해 "봉쇄 조치는 국민의 생계에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보건 문제를 우선시한다는 것이 경제 희생을 뜻하지는 않는다"며 "경제를 희생하는 것은 수천만 명의 삶을 희생해야 한다는 것과 같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조코위 대통령은 "팬더믹(세계적 대유행) 극복은 어려운 일"이라며 "이런 상황에서는 논쟁이나 소란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보건 당국은 내년 말까지 국민 가운데 1억6천만명에 대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칠 계획이라고 전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8월 11일부터 중국 시노백사의 코로나19 백신 '코로나백' 3상 임상시험을 시작했고, 이달부터는 한국 제넥신의 백신 'GX-19'의 2상 시험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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