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6일 이후 11차례…'중간선' 무력화 기도 움직임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 군용기가 또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하는 무력시위성 군사 활동을 벌였다.
5일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중국군 Y-8 대잠초계기 한 대가 전날 서남부 방공식별구역에 들어왔다고 밝혔다.
대만 국방부는 초계기를 보내 무선 경고로 중국 군용기의 퇴거를 유도하는 한편 지상의 방공미사일 부대도 중국 군용기를 추적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키스 크리크 미국 국무부 차관의 대만 공식 방문을 계기로 중국은 대만 주변 하늘과 바다에서 대규모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다.
특히 중국 군용기들은 거의 매일 대만 방공식별구역을 드나들고 일부는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간 실질적 경계선인 대만해협 중간선까지 넘으며 1950년대 미국이 일방적으로 설정한 이 선을 무력화하려는 공세적인 모습을 보인다.
크라크 차관의 대만 방문 하루 전인 지난달 16일 이후 중국군은 11차례에 걸쳐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했다.
지난 1일 중국의 국경절 연휴가 시작된 이후에도 중국 군용기가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들어온 것도 이미 세 차례에 달했다.
대만 안팎에서는 현재의 군사적 위기가 1996년 중국이 대만의 양대 항구 앞바다에 미사일을 쏘면서 조성된 '미사일 위기' 이후 최악이라는 평가마저 나온다.
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