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안면홍조, 야한증(night sweat) 등 폐경과 함께 나타나는 갱년기 장애 증상이 심하면 심장병, 뇌졸중 같은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 메디컬센터 심장 전문의 매슈 너디 박사 연구팀이 50~79세 여성 2만여 명을 대상으로 평균 7년간 진행한 추적 관찰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3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안면홍조, 야한증, 심계항진(가슴 두근거림), 질 건조증(vaginal dryness), 유방 압통(breast tenderness), 부정맥, 진전(tremor), 불안, 집중력 저하, 두통(또는 편두통), 수면장애(자다 자주 깸) 등 갱년기 장애 증상을 조사하고 심뇌혈관 질환이 발생하는지를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이 증상 중 2가지 이상이 나타나고 그 중증도(severity)가 보통 이상일 경우 갱년기 증상이 없는 여성에 비해 뇌졸중 위험이 41%, 심혈관질환 위험이 3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그러나 심한 갱년기 장애가 심뇌혈관 질환 위험 증가의 원인이라는 증거는 될 수 없으며 다만 둘 사이에 연관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비만,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같은 다른 심뇌혈관질환 위험 요인들이 원인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갱년기 증상이 심할 경우 의사를 찾기 마련인데 이때 의사는 심뇌혈관질환 위험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연구팀은 제언했다.
이 연구 결과는 북미 폐경학회(North American Menopause Society) 화상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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