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인터넷뱅킹 등 비대면거래 더 늘듯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은행지점 방문을 통한 고객의 입출금 거래 비중이 역대 가장 작은 7% 초반까지 떨어졌다.
인터넷뱅킹의 발전으로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은행으로 가는 발걸음을 더 붙잡을 것으로 보인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입출금 거래 중 대면 거래 비중은 7.4%로, 직전분기(8.1%)보다 0.7%포인트 줄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5년 이래 가장 작은 수치다.
이 비중은 2008년 1분기(19.8%)에 20% 선이 무너진 뒤 10년 만인 2018년 1분기(9.5%)에 처음으로 10%를 하회했다.
이후 작년 3분기 7.7%에서 4분기 7.9%, 올해 1분기 8.1%로 소폭 커졌으나 코로나19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진 2분기 들어 다시 7%대로 내려앉았다.
한때 전체 입출금 거래의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던 자동화기기(CD/ATM)의 경우에도 이 비중이 작년 1분기(29.1%)에 30%를 처음으로 밑돌더니 줄곧 감소해 올해 2분기에는 22.7%까지 줄었다. 대면은 아니지만, 기기와의 신체 접촉이 불가피한 만큼 자동화기기 거래도 갈수록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사이 인터넷뱅킹 입출금 거래 비중은 꾸준히 커져 올해 1분기(62.7%)에 처음으로 60%를 넘어서고는 2분기에 64.3%까지 확대됐다.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비중이다.
입출금 거래가 아닌 계좌 조회를 기준으로 했을 때 인터넷뱅킹 비중은 91.5% 커진다.
대출 같은 까다로운 금융 거래도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실행하는 경우가 늘면서 비교적 손쉬운 입출금 거래 등의 대면 거래 비중은 향후 더 줄어들 전망이다.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4대 시중은행은 8월 모두 15만4천432건, 5조3천820억원의 신규 신용대출을 집행했다.
이 가운데 비대면으로 이뤄진 신용대출은 건수 기준 50.9%(7만8천612건), 금액 기준 44%(2조3천670억원)로, 작년 12월과 비교했을 때 각각 6.3%포인트, 9.9%포인트 커졌다.
s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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