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매체와 인터뷰에서 이란 핵합의 비난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인 데이비드 프리드먼은 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이 11월 대선에서 승리하면 이스라엘과 걸프지역 국가들에 좋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언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프리드먼 대사는 전날 아랍에미리트(UAE) 매체 '알아인'과 인터뷰에서 바이든이 미국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이란에 대한 미국 정책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선거의 가장 중요한 이슈"라며 "여러분이 아는 것처럼 조 바이든은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협상하고 이행한 오바마 행정부의 일원이었다"라고 지적했다.
또 이란 핵합의가 미국 역사상 최악의 국제 합의라고 비난하며 "그것은 이란이 핵무기를 가질 길을 열어놨다"고 덧붙였다.
이란은 2015년 미국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독일과 핵합의를 타결했지만,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2018년 5월 핵합의가 미흡하다며 탈퇴를 선언한 뒤 이란에 대한 제재를 복원했다.
프리드먼 대사는 이어 바이든이 미국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UAE, 바레인, 카타르, 쿠웨이트 등 걸프지역 국가들에 좋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미국 민주당은 올해 8월 발표한 정강정책에서 이란 핵합의에 복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프리드먼 대사는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서 이스라엘의 유대인 정착촌 정책을 지지하는 등 이스라엘에 편향된 극우 인사로 꼽힌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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