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 추세인 이탈리아 전역에서 옥외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정부는 5일(현지시간) 열리는 내각 회의에서 옥외 마스크 의무 착용 제도의 전국 확대를 뼈대로 하는 한층 강화된 제한 조처를 의결할 예정이라고 ANSA 통신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그동안 이탈리아에서는 수도 로마를 낀 중부 라치오주, 나폴리를 주도로 하는 남부 캄파니아주 등 일부 지역이 자체적으로 마스크 의무 착용 제도를 시행해왔다. 북부 롬바르디아주와 함께 최근 새로운 바이러스 '핫스팟'으로 떠오른 곳이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 거리를 다니다가 적발되면 최대 1천유로(약 136만원)의 벌금을 물게 된다.
이탈리아 정부는 마스크 의무 착용과 더불어 음식점 및 주점의 영업시간과 사적 모임의 인원 수도 제한할 방침이다.
다만, 올 3∼5월 시행된 외출 제한·비필수 영업점 폐쇄 등과 같은 고강도 봉쇄 정책은 배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로베로토 구알티에리 경제부 장관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국적인 새로운 봉쇄가 아닌, 그동안 시행해온 제한 조처를 더 엄격히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4일 기준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2천578명으로 1일 이래 나흘 연속 2천명대를 기록했다.
이탈리아에서 일일 확진자 수가 2천명선을 넘은 것은 지난 4월 29일(2천86명) 이래 약 5개월 만이다.
누적 확진자 수는 32만5천329명이며, 사망자 수는 18명 증가한 3만5천986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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