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 축구 3부리그의 튀르크귀치 뮌헨 소속인 박이영(26)이 경기장에서 일부 관중으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해 독일축구협회가 조사하기로 했다.
5일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박이영은 지난 3일 발트호프 만하임과의 원정경기에서 관중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들었다.
이에 주심은 경기를 일시적으로 중단하면서 "원정 선수에 대한 인종차별이 계속되면 경기를 중단하겠다"는 방송을 내보내도록 했다.
박이영은 소셜미디어에 "아직도 타인을 이렇게 모욕하고 축구문화를 훼손하는 이들이 있어 안타깝다"면서 "내 목소리를 통해 인종차별 문제가 조금 더 나아지고 언젠가 당신들(인종차별 가해 관중)도 이 문제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튀르크귀치의 구단주 막스 코트니는 소셜미디어에 "축구 경기에선 늘 감정이 요동치지만 우리는 몇몇 소수 팬이 감정을 증오로 착각하는지에 대해 자문할 필요가 있다"면서 "우리는 이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을 기할 것이며 인종차별에 레드카드를 꺼내 들 것"이라고 적었다.
독일축구협회 징계위원회 측은 주심이 보고서를 제출하면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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