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불확실한 바다 항해"…"추수감사절 가족만찬 화상으로" 권고도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 캐나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2차 확산기에 접어든 가운데 대다수 신규 환자가 퀘벡주와 온타리오주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캐나다 통신이 5일(현지시간) 전했다.
최근 들어 캐나다의 코로나19 발병은 두 지역을 중심으로 지속해서 증가세를 보이면서 전국 발생 건수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이 통신은 밝혔다.
특히 퀘벡주의 확산세가 심각해 이날 발생한 신규 환자가 1천191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시작 이후 일일 기준 최다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퀘벡주의 신규 환자 발생은 4일 연속 1천건을 넘어서면서 지난 3일 최고 기록 1천107건을 능가했다.
또 온타리오주에서도 이날 615명의 환자가 새로 발생, 지난 일주일간 일일 신규 환자가 계속 500명 선을 넘었다.
두 지역 정부는 이날 코로나19 발병이 심각한 경계 대상 지역 초중고교 학생들의 교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 방역 조치를 크게 강화했다.
퀘벡주는 특히 운동장 등 교실 밖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토록 했다.
퀘벡주와 온타리오주는 지난주부터 인구 밀집 지역의 식당과 주점 등 대중 시설 영업 규제 및 집합 제한 강화 조치 시행에 나섰다.
정부의 테레사 탬 최고공중보건관은 이날 회견에서 각 지역별 조치에 대해 "보건 당국도 불확실한 바다를 항해하는 중"이라며 "어떤 방역 조치가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아무도 모르는 회색 지대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씻기,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 기본 수칙의 이행을 강조했다.
탬 보건관은 전날 회견에서 오는 12일 캐나다 추수감사절을 안전하게 넘겨야 한다며 특히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퀘벡주와 온타리오주에서는 가족 모임 단위를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당일 가족 만찬을 직접 방문 대신 화상을 통해 갖는 방안도 고려할 것을 권고했다.
이날 캐나다의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전날보다 1천868명 늘어난 16만8천960명으로 집계됐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 중 14만2천334명이 회복했고 1만7천122명이 치료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망자는 총 9천504명이다.
jaey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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