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외무 "드론 기술 전투에 사용 주장 조사"
터키 "캐나다 정부 아르메니아계 이민자 집단 영향 받은 것" 비판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캐나다가 자국의 드론 기술이 전투에 사용됐다는 의혹이 있다며 터키에 대한 무기 수출을 중단하자 터키가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터키 외무부는 6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동맹 정신에 부합하지 않는 방식으로 터키에 대한 군사 장비 수출에 대한 걸림돌을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터키는 캐나다와 같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며, 같은 튀르크계 국가인 아제르바이잔을 군사·경제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아제르바이잔은 지난 달 27일부터 분쟁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를 놓고 아르메니아와 교전 중이다.
AP 통신에 따르면 프랑수아-필립 샴페인 캐나다 외무 장관은 전날 "캐나다 수출 통제체제에 따라 분쟁에서 아제르바이잔을 지원하는 터키에 대한 수출 허가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캐나다 드론 기술이 전투에 이용되고 있다는 주장을 조사하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터키 외무부는 "터키는 수출 통제 체제에 따른 의무를 엄격하게 이행하고 있다"며 "캐나다 정부가 아르메니아계 이민자 집단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캐나다 정부에 이중잣대를 멀리하고, 반(反) 터키 집단의 영향에 빠지지 않고, 좁은 정치적 이익에 얽매이지 않을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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