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사태로 중장기 항공기 구매 수요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은 6일(현지시간) 연례 시장전망 보고서를 내고 앞으로 10년 동안 전세계 항공사들이 1만8천350대의 상업용 항공기를 총 2조9천억달러(약 3천368조원)에 구매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보잉이 지난해 보고서에서 밝힌 전망치보다 11% 줄어든 것이라고 CNBC방송과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여행 수요가 수년 동안 침체를 겪을 것이라는 분석이 전망치를 낮춘 주요 근거다. 최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오는 2024년까지 글로벌 여행 수요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잉은 2039년까지 새 항공기 4만3천110대를 만들어 항공사들에 넘길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 중 4분의 3은 기내 통로가 1개만 있는 협동체 항공기다. 즉, 단거리 항로에 투입되는 소형 여객기를 주로 생산할 것이라는 의미다.
대런 헐스트 보잉 부사장은 장거리 국제선 여행은 단거리 국내선보다 회복에 더 오랜 기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NYT에 따르면 미 아메리칸항공은 11월 항공편 스케줄을 전년 동기의 절반으로 줄였고, 사우스웨스트항공은 36% 감축했다. 델타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도 조만간 비슷한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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