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이 보험계약준비금 회계처리 문제로 미 증권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사전 통보서(Wells notice)를 받았다고 6일(현지시간) 공시했다.
사전 통보는 SEC가 강제 조치를 취하기 전 소명 기회를 주기 위해 보내는 문서다.
보도에 따르면 SEC와 미 법무부는 GE가 보험사업부의 대규모 상각 공표 이후 GE의 회계 관행을 2년째 조사해왔다.
앞서 GE는 2018년 1월 보험계약준비금을 150억달러(약 17조4천억원) 보강할 필요가 있다고 발표했다. 보험계약준비금은 보험회사가 보험계약에 따른 책임을 이행하기 위해 적립하는 돈을 말한다.
특히 GE의 보험사업 가운데 GE캐피털이 인수(언더라이팅)한 장기요양보험이 문제가 됐다.
GE는 2012년 연간보고서에서부터 이 장기요양보험의 부채를 숨겨오다가 2018년에서야 보험부채 규모가 380억달러(44조1천억원)에 달한다고 공개했다.
GE는 전력사업부의 수익 인식과 인수 관련 취득 비용 처리 문제도 SEC의 조사를 받고 있다.
GE는 이번 사전통보서와 관련해 SEC의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면서 절차를 밟아나갈 것이라고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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