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이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북미를 제치고 세계 최대의 영화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7일 보도했다.
지난 1일 시작된 국경절 연휴 박스오피스 수입은 전날 30억위안(약 5천200억원)을 돌파했다.
베이징에 있는 영화 평론가 스원쉐는 8일간의 국경절 연휴 영화관 입장 수입이 올 한해 전체의 20%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항미원조전쟁(한국전쟁)을 소재로 한 '금강천(金剛川)' 등도 연휴 이후 개봉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강산의 금강천에서 벌어진 전투를 그린 이 영화는 중국의 항미원조전쟁 70주년 기념일인 10월 25일 개봉한다. 4억위안이 투입됐으며 우징(吳京) 등이 출연했다.
미국에서 영화관이 문을 닫고 개봉 연기가 줄을 잇는 가운데 일부 중국 전문가는 중국이 올해 세계 최대의 영화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마오옌과 박스오피스모조 데이터를 종합하면 올해 현재까지 중국의 박스오피스 수입은 115억위안(16억9천만달러)으로 북미(19억달러)를 바짝 뒤쫓고 있다.
상하이의 영화 평론가 샤오푸추는 "계속되는 코로나19 때문에 중국의 영화 시장은 북미를 추월해 올해 세계 1위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 국경절 연휴에는 '나와 나의 고향'이 14억5천만위안을 벌어들여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다음은 애니메이션 '장즈야'(姜子牙)로 12억2천만위안의 수입을 올렸다.
평론가 스원쉐는 애국주의 영화로 분류되는 '나와 나의 고향'의 흥행에 대해 코로나19 속에 애국주의가 고조되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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