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실 우려 중소은행 살리기'에 국유기업 투입

입력 2020-10-07 14:53  

중국 '부실 우려 중소은행 살리기'에 국유기업 투입
올해 중소은행 18곳 증자에 지방 국유기업 대거 참여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올해 여러 중국 국유기업이 중소은행의 증자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중국 인터넷 매체 펑파이(澎湃)에 따르면 올해 들어 18개 중소은행이 지방 소재 국유기업들로부터 증자를 받았다.
국유기업으로부터 자금 수혈을 받은 중소은행은 산둥 딩타오(定陶)농촌상업은행, 장시 광신(廣信)농촌상업은행, 후베이 단장커우(丹江口)농촌상업은행 등이다.
18개 은행 중에서 산둥성 소재 은행이 7개로 가장 많았다.
2018년부터 이어진 미중 무역전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초래한 경제 충격의 여파로 중국에서는 중소은행 부실화 우려가 커졌다.
실제로 작년부터 일부 지방은행 지점에서 예금 대량 인출 사태(뱅크런)가 발생하면서 일부 지방은행 불안이 전체 금융 시스템 위기로 전이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고조됐다
이에 중국 정부는 연초부터 중소은행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자본금을 보충할 수 있게 하겠다면서 국유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중소은행 증자에 참여하도록 하도록 독려 중이다.
현재 중국의 중소은행은 4천여개다. 이들 중소은행의 자산총액은 전체 은행 자산총액의 4분의 1에 달한다.
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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