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젊은층에 인기있는 '가샤폰', 디지털 위안화 보급에 도움"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 당국이 디지털 위안화 보급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에서 일본 한 기업의 장난감 자동판매기가 디지털 위안화의 대중화에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7일 일본의 경제주간지인 닛케이아시안리뷰(Nikkei Asian Review)와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조만간 중국에서 일본제 장난감 자동판매기인 '가샤폰'을 통해 장난감을 살 때 디지털 위안화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가샤폰은 작은 캡슐 안에 들어 있는 장난감을 판매하는 자동판매기를 일컫는 일본말이다. 일본의 완구회사인 반다이가 개발했다.
가샤폰을 통해 판매되는 '캡슐형 장난감'은 10∼50위안에 불과해 중국의 젊은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중국 전역의 쇼핑센터나 오락 시설 등에 가샤폰이 설치돼 있다.
일본 건설회사인 오쿠라의 자회사인 상하이(上海)의 델피노가 디지털 위안화를 사용할 수 있는 가샤폰을 조만간 중국 전역에 보급할 예정이다.
차세대 이동통신(5G)망과 연결된 가샤폰은 QR 코드나 근거리 통신(NFC)을 이용한 모바일 결제가 가능하다.
중국의 소비자들이 디지털 위안화가 사용이 가능한 가샤폰을 사용하게 되면 디지털 위안화의 대중화 촉진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디지털 위안화는 중국의 중앙은행인 중국 인민은행(PBC)이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다.
중국 정부는 장차 '현금 없는 사회'를 구현한다는 목표 아래 디지털 위안화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선전(深천<土+川>) 등 중국 28개 도시에서 디지털 위안화를 시범 운용하고 있다.
판이페이(范一飛) 인민은행 부행장은 지난 5일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가입은행들의 연례 국제회의인 국제금융운영세미나(SIBOS)에서 디지털 위안화 거래가 이미 11억 위안(약 1천900억원) 규모에 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디지털 위안화는 인민은행이 엄격하게 통제 관리한다는 점에서 분산형 시스템 방식으로 운영되는 가상화폐와는 성격을 달리한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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