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동안 우주인 3명이 6개월 장기체류 가능하게 설계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이 향후 2년간 우주선과 우주정거장을 구성할 캡슐(선창) 등을 11차례 발사해 자체 우주정거장 건설을 완성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8일 관찰자망과 글로벌타임스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중국 유인우주선 공정 판공실(CMSEO)은 2021~2022년 우주정거장을 구성할 톈허(天和) 핵심 모듈, 원톈(問天) 실험실 캡슐, 멍톈(夢天) 실험실 캡슐을 쏘아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 기간 선저우(神舟) 유인우주선과 톈저우(天舟) 화물우주선 각각 4대를 발사해 우주인들의 근무를 교대하고 물자를 보급할 계획이다.
중국 유인우주선 공정 판공실 총설계사 저우젠핑(周建平)은 "핵심 모듈이 궤도에 진입한 뒤 계속해서 유인·화물 우주선을 발사할 것"이라면서 "선창 바깥에서의 우주인 활동을 포함해 핵심기술을 추가 검증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 5월 우주정거장 건설에 쓰일 창정(長征) 5B 운반로켓 시험 발사에 성공했으며, 신화통신은 이를 자국 우주정거장 건설의 서막을 연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중국 우주정거장의 수명은 15년 정도로 3명의 우주인이 6개월간 장기체류할 수 있으며, 짧게는 6명이 열흘 정도 머물며 교대작업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이미 조종사 7명, 기술자 7명, 화물전문가 4명 등 예비우주인 18명을 선발해 훈련을 진행 중이다.
3인 1조로 구성된 우주인들은 3~6개월 단위로 우주정거장 건설에 투입될 예정이다.
한편 미국 항공우주국(NASA) 책임자는 지난달 중국의 우주정거장 건설 계획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면서 미국 의회에 대응책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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