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캐나다가 내년 말부터 일부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의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다.
조너선 윌킨슨 캐나다 환경부 장관은 7일(현지시간) "야생 생태계에 심각한 해를 끼치고 있는 플라스틱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2021년 말부터 일부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의 사용을 금지할 것"이라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일회용 비닐봉지를 비롯해 플라스틱으 소재의 빨대, 음료용 막대, 음료 캔 묶음 고리, 칼, 음식 포장 용기 등 재활용이 어려운 6개 제품이 금지 품목에 올랐다.
윌킨슨 장관은 "이들 제품의 대체재는 충분한 상태"라며 "영국 등 유럽 국가는 이미 유사한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고 말했다.
당국에 따르면 캐나다에서 매년 버려지는 플라스틱은 300만t에 이른다. 비닐봉지는 매년 약 150억장, 빨대는 매일 약 5천700만개가 버려진다. 하지만 이 중 재활용되는 플라스틱은 전체의 9%에 불과하다.
윌킨슨 장관은 "이 외에도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은 여전히 많지만 대부분 재활용 가능하다"면서 "경제와 환경에 문제가 되지 않도록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이라 설명했다.
당국은 2029년까지 재활용 비율을 90%까지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심각한 플라스틱 쓰레기 중 하나로 지목돼 온 일회용 플라스틱 컵 뚜껑에 대해 윌킨슨 장관은 "검토 중"이라고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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