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축복이라고?'…영국 올해 코로나 사망자, 폐렴+독감의 3배

입력 2020-10-08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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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축복이라고?'…영국 올해 코로나 사망자, 폐렴+독감의 3배
1∼8월 5만명 육박…폐렴은 1만4천명·독감은 400명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의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폐렴과 독감 사망자를 합한 것보다 3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코로나19 감염이 신의 축복이었다는 식의 발언까지 내놓으면서 두려워하지 말 것을 당부했지만 실제로는 치명적인 바이러스라는 점이 다시 한번 확인된 셈이다.
8일(현지시간) 스카이 뉴스에 따르면 영국 통계청(ONS)은 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 잉글랜드와 웨일스 지역 코로나19 사망자가 4만8천16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폐렴과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 수를 합한 것보다 3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이 기간 폐렴 사망자는 1만3천619명, 독감 사망자는 394명이었다.
전체 사망자 중에서 코로나19 사망자의 비율은 12.4%에 달했지만, 폐렴은 3.5%, 독감은 0.1%에 불과했다.
사망률 역시 코로나19가 올해는 물론 최근 5년간 독감이나 폐렴 평균에 비해서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독감보다 치명적이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실제 사망자 집계를 살펴봐도 이는 전혀 근거가 없다는 것이 드러난 셈이다.
앞서 코로나19 확진으로 입원치료를 받은 뒤 퇴원한 트럼프 대통령은 두려워할 것이 없다며 위험성을 경시하는 듯한 발언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입원 3일 만인 지난 5일 퇴원을 앞두고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를 두려워하지 말라. 우리는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정말 훌륭한 약과 지식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7일에는 자신이 처방받은 미 생명공학회사 리제네론의 항체치료제를 염두에 둔 듯 "나는 모두가 여러분의 대통령과 같은 치료를 받기를 원한다. 왜냐하면 내가 상태가 완벽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라며 "내가 (코로나19)에 걸린 건 신의 축복이었다고 본다"라고까지 했다.
pdhis9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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