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하면서 화장품 업체들도 마스크 착용을 전제로 한 상품을 개발해 속속 출시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밀착력을 높여 장시간의 마스크 착용에도 지워지거나 마스크에 묻어나는 것을 최소화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화장품 브랜드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는 립 제품인 '데어틴트 미러슬릭'을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회사는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으로 매끄럽고 윤이 나는 표현에도 밀착력이 높고 빠르게 착색돼 마스크 착용 시 불편함이 적다는 점을 내세웠다. 또한 아몬드와 동백나무씨, 달맞이꽃 등에서 추출한 식물성 오일이 배합돼 입술을 촉촉하게 유지해준다고 강조했다.
산호색 계열인 '1호 트루', 쨍한 오렌지색의 '2호 썬릿', 브라운 레드 '3호 레이지' 등 5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화장품 업체 더샘은 밀착력을 높여 마스크에 덜 묻어나는 '마스크 프루프'(mask-proof) 제품인 '트루 핏 픽서 쿠션'을 출시했다.
얼굴에 강력하게 밀착돼 마스크 착용 시에도 지워지거나 마스크에 묻어날 걱정이 적으면서도 유·수분 균형을 유지하도록 해 피부 부담을 줄인 제품이라고 더샘은 설명했다.
더샘 브랜드 담당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최근 업계에선 '마스크 프루프 메이크업'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마스크에도 견딜 수 있는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21 오트'와 '23 피칸'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특히 '21 오트'는 마스크 착용 기준 8시간 색상 지속력 시험을 거쳤다.
화장품 개발업체도 마스크 착용이 필수가 된 현실에 맞춘 기능성 제품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업체인 코스맥스는 최근 기존 립스틱 대비 밀착력을 크게 향상한 '캐시미어 매트 립스틱'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립스틱에 바탕 화장 때 주로 사용하는 프라이머의 기능을 더한 융합형 제품으로, 밀착력이 기존 제품 대비 최대 43.1%나 향상됐다고 코스맥스는 강조했다.
박명삼 코스맥스 R&I센터 연구원장은 "올해는 코로나19 유행으로 마스크 착용을 고려한 화장이 주목받고 있어 지속력은 물론 묻어나지 않는 매트 립스틱이 인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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