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언론 "'법과 질서' 행사…발코니서 연설"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이후 처음으로 10일(현지시간) 공개행사 연설에 나선다고 미 언론이 9일 전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토요일인 10일 백악관 사우스론에 군중을 불러 '법과 질서'를 주제로 대면 행사를 열 계획이다.
백악관의 한 고위 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행사 때 백악관 발코니에서 청중에게 연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이후 공개행사에 나서는 것은 코로나 확산 진원지로 지목된 지난달 26일 로즈가든의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지명식 이후 처음이다.
당시 참석자 중에선 트럼프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톰 틸리스·마이크 리 상원의원, 켈리앤 콘웨이 전 백악관 선임고문,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 취재기자 등 많은 감염자가 나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정확한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2일 군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은 뒤 5일 백악관으로 복귀했다.
대통령 주치의인 숀 콘리는 전날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치료 과정을 모두 마쳤다"며 확진 판정을 받은 지 열흘째가 되는 토요일부터 공식 일정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양성 판정자의 경우 증상이 나타난 이후 10일간 자가격리를 하도록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폭스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토요일에 플로리다, 일요일에 펜실베이니아에서 유세하겠다며 공개 활동 재개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유세 대신 일단 백악관 행사가 이뤄지게 됐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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