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구 3천만명의 네팔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어섰다.
네팔의 일일 확진자 수는 연일 2천명대를 기록하면서 인구가 훨씬 많은 이웃 국가 파키스탄, 방글라데시보다도 늘어난 상황이다.
10일 카트만두 포스트 등에 따르면 네팔의 확진자는 전날 2천59명이 추가돼 누적 10만676명이고, 사망자는 10명이 추가돼 누적 600명으로 집계됐다.
네팔 수도 카트만두와 주변 지역의 감염자가 전체 감염자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
네팔에서는 전날 하루 1만3천여명이 유전자증폭(PCR)검사를 받는 등 지금까지 누적 114만5천여명이 검사를 받았다.
네팔의 일일 확진자 수는 7월만 하더라도 100∼200명 수준이었지만, 방역 통제가 완화되면서 8월에는 1천명 안팎으로, 최근 들어서는 2천명대로 늘었다.
네팔 보건부 대변인은 "카트만두 수도권의 감염이 지금 추세로 계속 증가하면, 병원 수용력을 넘어서 통제 불능 상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카트만두 수도권 병원의 중환자실(ICU)은 이미 꽉 차서 새로운 환자를 받기 힘들다고 현지 매체들은 보도했다.
네팔 정부는 3월 24일부터 코로나 사태 차단을 위해 '봉쇄령'을 내렸다가 7월 22일 이를 해제했다.
부분적으로 여객기 운항을 재개했고, 등반과 도보여행을 포함한 관광 활동, 호텔과 식당 영업도 모두 풀었다.
네팔은 지난봄 등반 성수기에 외국 관광객을 차단하면서 주요 수입원인 관광 산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이에 가을 등반 성수기에는 코로나 확산 위험에도 관광산업을 재가동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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