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CCTV는 중국군 73집단군 상륙작전훈련 보도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중국 군용기가 중화민국 건국 기념일인 10월 10일 국경일(쌍십절)에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서 무력 시위성 군사 활동을 벌였다.
11일 대만 연합보 등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전날 중국군 윈(運·Y)-8 대잠초계기 1대가 대만 서남부 ADIZ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에 국방부는 초계 비행 중이던 전투기를 긴급 투입해 경고 방송으로 격퇴했으며 지상의 방공 미사일로 추적 감시해 공역의 안보를 확고히 했다고 덧붙였다.
대만 언론은 중국군 군용기가 타이베이(臺北)에서 열린 국경일 행사 시작 전인 오전 7시께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과 푸젠(福建)성 경계 지역 근처에서 대만 ADIZ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대만 서남부 ADIZ에 나타난 중국 군용기는 222대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관영 중앙(CC)TV는 전날 대만과 마주 보는 푸젠성 샤먼(廈門)에 주둔 중인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육군 제73 집단군이 광둥성과 푸젠성의 해역에서 실시한 연합 상륙작전을 보도했다.
CCTV는 연합 상륙작전에서 다수의 신(新) 작전 수행을 위한 기습 상륙작전이 실시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전과 달리 섬에 대한 야간 기습 훈련과 중국의 4세대 최신 전투기인 젠(殲·J)-15 전투기의 모의 섬 공격 장면을 강조했다.
대만 언론은 CCTV가 대만 국경절에 이같은 동영상을 보도한 것은 대만에 대한 경고 의미가 명백하다고 풀이했다.
다만 2분 30초 길이의 동영상에서 훈련 시간과 부대에 관한 설명이 없어 편집을 통해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해사국은 11~13일 랴오닝성 다롄(大連)과 산둥성 옌타이(煙台) 사이의 보하이(渤海) 일부 해역에서 군사훈련을 위한 선박 출입의 금지를 예고했다고 대만 언론이 보도했다.
이어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 해사국도 중국과 한반도 사이에 있는 황해 북부에서 9일부터 16일까지 군사 임무를 집행한다고 지난 9일 항행 경고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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