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특정 백신 원액과 특정 주사기가 만났을 때만 문제 발생"
(서울=연합뉴스) 계승현 기자 =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에서 흰색 입자가 발견돼 일부 물량에 회수가 결정된 가운데, 문제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특정 업체의 주사기가 다른 백신 제조사들에도 이미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기윤 의원(국민의힘)은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 결과를 근거로 이같이 밝혔다.
강 의원에 따르면 회수 대상인 (주)한국백신사(社)의 제품은 A사와 B사의 주사기를 사용했는데, B사 주사기를 사용한 제품에서만 백색 입자가 발견됐다.
그런데 B사 주사기가 한국백신 이외의 백신 제조사들에도 공급된 것이 확인됐다.
식약처는 해당 주사기가 공급된 물량을 파악하고 있다.
강 의원은 "문제의 주사기가 공급된 다른 제조사들의 백신도 조속히 표본 조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식약처 관계자는 "B사의 주사기를 쓴 다른 제조사의 제품들도 모두 조사 완료했다"며 "추가로 확인된 흰색 입자 검출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백신이 사용한 (백신) 원액과 특정 주사기가 만났을 때 문제가 생기는데, 원액이 달라지거나 주사기가 달라지면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한국백신의 '코박스플루4가PF주' 일부에서 항원 단백질 응집체로 보이는 흰색 입자가 발견됐다. 식약처는 추가 검사에 나서 해당 제품 6개 제조단위 중 B사의 주사기에 담겼던 4개 제조단위에서 미세 입자 수가 더 높은 것을 확인했다. 이에 지난 9일 해당 제품 총 61만5천개를 제조사가 자진 회수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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