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곽세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2일 미국의 신규 부양책 협상이 이어지고 , 3분기 실적 개선 기대도 커져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45분(미 동부 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2.99포인트(0.40%) 상승한 28,699.89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5.64포인트(0.74%) 오른 3,502.7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8.11포인트(1.28%) 상승한 11,728.06에 거래됐다.
지난주의 강한 상승 흐름이 이번주에도 이어지고 있다.
백악관이 미 의회에 전면적인 부양 법안 통과를 촉구한 뒤, 보다 광범위한 일괄타결 기대가 지속하고 있다. 또 이번주 시작될 기업 실적 시즌도 기대를 키웠다.
지난주 다우지수는 3.3% 상승해 8월 이후 주간으로 가장 좋았고, S&P500과 나스닥지수는 3.8%, 4.6% 급등해 7월 이후 최상의 주간 수익률을 나타냈다.
미국 정치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로운 부양책을 내놓을 수 있을지, 언제 어느 규모일지가 시장은 여전히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전일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이 제안한 2조2천억달러의 부양책 법안보다 더 큰 규모를 내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당초 경기 부양책 총액을 1조6천억달러로 제시했고, 민주당은 2조2천억달러를 제안했다. 지난주 트럼프 행정부는 부양책 규모를 다시 1조8천억달러로 늘려 민주당에 제시했다
민주당이 이에 동의할 것인지, 또 공화당 의원들이 지지할지 등은 여전히 불분명하지만, 시장은 시기가 늦어질 수는 있더라도 부양책이 도입될 것이라는 기대를 유지했다. 특히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더 큰 규모의 재정 부양이 단행될 것이란 기대도 고조되고 있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서한에서 "심각한 문제들이 해결될 때까지 우리는 교착상태에 놓여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3일 JP모건 체이스와 델타 항공 등 주요 은행, 항공사의 기업 실적을 시작으로 3분기 어닝 시즌도 시작된다. 코로나19 여파로 실적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장 참여자들은 낮아진 눈높이와 비교해서는 훨씬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S&P500 주요 기업 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20% 줄어들겠지만, 2분기에 25% 감소했던 데서 큰 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후반 첫 5G 아이폰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애플을 비롯해 페이스북과 아마존 등 기술주가 시장을 이끄는 점도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부양책 타결 기대에 실적 낙관론까지 더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BTIG의 줄리안 에마뉘엘 수석 주식·파생 전략가는 "지난주 시장은 선거에서 명확한 결과가 나오고, 추가 재정 부양책의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을 가격에 반영했다"며 "스몰캡 주식의 상대적인 강세부터 국채수익률 상승까지 시장 전반에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킷 주케스 매크로 전략가는 "3분기가 미국 경제 성장에 큰 분기였다는 인식이 크다"며 "경제적으로 최악의 악몽만큼 나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 역시 강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62% 올랐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60% 내린 39.95달러에, 브렌트유는 1.49% 하락한 42.21달러에 움직였다.
한편, 콜럼버스 데이를 맞아 채권시장은 휴장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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