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수교 30주년 기념 설치…오는 23일 제막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한국과 러시아 양국의 수교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러시아 극동에서 가장 큰 아쿠아리움(대형 수족관)에 거북선 모형이 들어선다.
주러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관은 13일(현지시간) 연해주(州) 아쿠아리움 내에 한국 해군사관학교가 제작해 기증한 소형 거북선 모형이 전시된다고 밝혔다.
가로 160cm, 세로 60cm, 높이 100cm로 나무 재질인 모형은 아쿠아리움 내 중심부인 돌고래쇼 행사장 입구에 설치된다.
해군사관학교에 있는 소형 거북선 모형과 동일한 크기로 제작된 것이라고 총영사관은 설명했다.
전시관 인근에는 한국과 러시아 수교 30주년을 기념하는 사진 10점도 동시에 전시된다.
거북선 모형은 오는 23일 제막식 이후 현지 관광객들에게 선보여진다고 총영사관은 덧붙였다.
오성환 총영사는 거북선 모형 전시와 관련해 "러시아의 상징인 쌍두 독수리처럼 한국에 상당한 의미를 갖는 거북선 모형이 양국 교류를 통해 현지에 설치된다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오 총영사는 지난 10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1회 한국의 날 홍보의 이미지로 거북선이 쓰였다고 설명했다.
블라디보스토크는 한국군 사관생도들의 주요 합동 순항 훈련 방문지이기도 하다.
지난해 11월에는 한국 육·해·공군사관학교와 국군간호사관학교 생도들이 블라디보스토크를 찾았다.
2016년 개관한 3층 규모의 연해주 아쿠아리움은 세계의 해양 생물을 관찰할 수 있는 러시아 극동 최대의 수족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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