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개점 휴업 상태였던 '카지노의 도시' 마카오가 관광객 재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마카오 관광국은 향후 단기간 여행하는 근거리 관광객을 중심으로 관광정책 전략을 재편성할 방침이다.
기존에는 전세계에서 카지노를 이용하려는 관광객이 모여들었지만, 코로나19에 따른 여행 제한으로 당분간은 인근 지역에서 오는 근거리 관광객이 마카오의 주요 고객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마카오는 중국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지난달 23일 중국 본토 관광객을 다시 받기 시작했다.
9월 14일까지 169일 연속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데 따른 조치다.
하지만 올해 중국 국경절 연휴 기간(10월 1~8일) 마카오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0% 급감한, 하루 평균 1만9천538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마카오를 찾은 총 관광객은 357만명으로 이 역시 전년 동기 대비 87% 줄어든 것이다.
국가 수입의 대부분을 카지노에서 창출하는 마카오는 코로나19로 인한 국경 봉쇄로 관광객이 급락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드세나 페르난데스 마카오 관광국장은 "여행객들은 앞으로 근거리 여행을 선호할 것이며 관광시설의 위생과 안전 상황을 최우선으로 따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8년 10월 개통한 홍콩-주하이-마카오를 잇는 6차선 총연장 55㎞의 세계 최장 다리 강주아오(港珠澳) 대교를 통한 중화권 관광객 유입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해 마카오를 찾은 관광객의 13.7%가 강주아오 대교를 이용했다.
그러나 올해 1~7월 강주아오 대교를 통한 관광객은 작년 동기 대비 88% 급락한 44만명에 그쳤다.
마카오 정부는 경기 부양을 위해 500억만파타카(약 7조 2천억원) 이상을 지출할 계획이다. 국내총생산의 약 12%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편, 마카오 정부 자료에 따르면 마카오의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46명이며 모두 회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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