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세계 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상황에 직면한 가운데 중국 의학 전문가들이 올해 12월과 내년 1월 코로나19 2차 팬데믹(전염병의 대유행)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양궁환(楊功煥) 전 중국 질병통제센터 부소장은 13일 관영 글로벌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북반구에 가을과 겨울이 오면서 기온이 떨어져 코로나바이러스가 새로운 동력을 얻었다"면서 "이제 전 세계 감염자 반등이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양 전 부소장은 "유럽과 미국에 축적된 바이러스의 규모는 매우 크다"면서 "이는 이들 지역의 급증하는 확진자 수를 통해 증명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 2차 팬데믹은 불가피하지만, 1차 때보다 덜 우려가 된다"며 "핵산 검사량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지난 10개월간 경험 덕분에 사망자 수는 줄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잔추(楊占秋) 우한대 병원체생물학원 부원장도 양 전 부소장과 같이 이달부터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12월과 내년 1월 절정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양 부원장은 "2차 팬데믹은 세계 일부 지역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해 1차 팬데믹보다는 훨씬 덜 심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량만춘 칭화대 공공안전연구소 부연구원은 자신의 연구팀 연구모델을 근거로 올해 10월 하루 40만 건의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2차 팬데믹이 오면 1차 때와 달리 강화된 방역이 코로나19 확산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면서 "추운 날씨가 바이러스를 활발하게 하지만, 반대로 외출을 자제하도록 해 사회적 거리 두기 등 방역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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