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의존도 80%라 다각화 절실…'한-인도 태양광 협력 사업' 개최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한국과 인도의 기업들이 80%에 달하는 인도 태양광 산업의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코트라(KOTRA) 뭄바이무역관은 13일부터 16일까지 온라인으로 '한-인도 태양광 협력 사업'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13일에는 코트라, 한국태양광산업협회(KOPIA), 인도태양광에너지협회(NSEFI) 등이 참여한 화상 회의가 열렸고 양국 태양광 산업계 협력 지원 체계 구축을 위한 3자 양해각서(MOU)도 체결됐다.
NSEFI 측의 요청으로 체결된 MOU에는 태양광 분야 정보 공유, 사업 지원 협조 등의 협력안이 담겼다.
수브라흐마니암 풀리파카 NSEFI 회장은 "인도 태양광 업계는 중국산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한국이 파트너가 돼 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인도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로 500GW의 전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태양광 에너지를 핵심 분야로 지정했다.
인도 정부는 태양광 파크 50개 설치 등을 통해 내년까지 40GW를 추가로 확보하는 등 올해 5월 기준 35GW 수준인 태양광 발전량을 크게 늘려나갈 방침이다.
문제는 인도 내 태양광 셀과 모듈 등 관련 분야 제조 역량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관련 제품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데 지난해의 경우 중국이 인도 내 셀·모듈 수입 시장의 80%(17억달러)를 차지하며 사실상 '독식'했다.
이에 인도는 세이프가드 관세 등을 통해 중국 의존도 낮추기에 나섰고 최근 국경 분쟁 후 반중 정서가 일면서 에너지 산업 등에서 중국 업체를 아예 퇴출하려는 움직임까지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도 업계가 수입 다변화 관련 최우선 파트너로 한국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다.
인도의 태양광 산업 대표 기업인 타타 파워, 아다니 그린 등 14개사와 국내 기자재 업체 30개사는 이번 행사에서 14일부터 16일까지 일대일 비즈니스 화상 상담회를 열고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김문영 코트라 서남아본부장은 "인도가 역점으로 추진하는 태양광 산업 육성 정책에 한국 기업이 관심을 기울인다면 많은 협력 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코트라 서남아본부가 주관하는 한-서남아 경제협력대전의 하나로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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