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새 행정명령…사적 파티 금지, 음식점은 자정까지만 영업 가능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시작된 이탈리아에서 사적 파티 금지와 음식점·주점 야간 영업시간 제한 등의 추가 방역 대책을 시행한다고 ANSA 통신 등 현지 언론이 13일(현지시간) 전했다.
주세페 콘테 총리는 전날 밤늦게 이러한 내용을 뼈대로 하는 코로나19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행정명령에 따라 옥외·실내에서 개최되는 모든 사적 파티가 금지된다. 또 6명 이상의 외부 손님을 초대한 가정 내 저녁 식사나 모임을 자제하고 외부 손님과 함께 있을 경우 집에서도 마스크 착용이 강력 권고된다.
결혼식이나 세례 성사, 장례식 등의 참석 인원은 30명 이내로 묶인다.
음식점과 주점은 야간 영업시간 제한에 따라 자정까지만 영업이 가능하며 밤 9시부터는 선 채로 취식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아울러 일선 학교의 야외 견학도 전면 중단된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실내·외 무도장이나 나이트클럽은 기존의 폐쇄 조처가 유지된다.
이밖에 축구 등 스포츠 경기의 입장 가능한 관중 수는 전체 좌석 수의 15% 이내로 제한되고 어떤 경우에도 1천명을 넘으면 안 된다.
이는 지난주 시행된 전국적인 옥외 마스크 착용 전면 의무화에 이은 후속 조처다.
이번 대책은 30일간 유효하며 이후 바이러스 상황에 따라 연장 여부가 결정된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와 별도로 보건 전문가의 권고에 따라 코로나19 의무 격리 기간을 14일에서 10일로 낮추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최근의 바이러스 확산세를 심각하게 보고 있으나 지난 3∼5월 시행한 전국적 봉쇄는 고려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12일 기준으로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4천619명, 사망자 수는 39명이다.
9∼11일 사흘 연속 기록한 5천명대 규모에서 다소 줄었으나 하루 검사자 수 역시 10여만건에서 8만5천여건으로 줄어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누적 확진자는 35만9천569명, 사망자 수는 3만6천205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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