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판지포장산업협동조합, 일본에 500t 긴급 공급 타진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지난 12일 경기도 안산의 한 제지공장에서 불이 나 국내 골판지 업계의 원자재 수급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14일 한국골판지포장산업협동조합에 따르면 불이 난 대양제지공업은 국내 골판지원지(골판지의 재료) 생산량의 약 7%를 담당한다.
협동조합은 "올해 7월 환경부의 폐지 수입 신고제 이후 폐지 수입량이 급격하게 줄어 그렇지 않아도 가격 인상 압박을 받던 상황"이라며 "대양제지공업 안산공장 화재로 연간 약 40만t가량의 골판지원지 생산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미 일부 업체는 골판지원지 가격을 25%가량 올리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협동조합은 이에 비상대응팀을 꾸려 대만·일본과 동남아 각국에 공급 가능성을 타진했다. 그 결과 일본은 12월부터 약 500t을 지원할 수 있다고 답했다. 대만은 전량 중국으로 골판지원지를 수출하고 있어 여력이 없다고 밝혔다.
협동조합은 국내 업체에 골판지원지 수출을 자제하도록 요청하는 한편, 거래 규모에 따른 차별적 거래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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