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이 현실 됐다" 아들 양성 판정 당시 떠올려…트럼프 "배런 괜찮다"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던 멜라니아 여사가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가능한 한 빨리 업무를 재개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막내아들 배런도 트럼프 대통령과 자신이 모두 양성 판정을 받은 뒤 검사를 받아 양성 판정이 나왔지만, 당시 증상을 보이지는 않았으며 이후에 다시 검사해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아들 배런이 양성판정을 받았었다는 것은 그간 공개되지 않았었다.
멜라니아 여사는 자신의 증세가 최소한도의 수준이었다면서 몸살과 기침, 두통을 경험했으며 대부분의 시간에 극도로 피곤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아들의 양성 반응을 확인한 과정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과 자신이 모두 양성 판정을 받고서 "자연히 내 마음은 아들에게로 갔다"며 아들이 처음엔 음성이 나왔지만, 다시 검사했을 때 양성이 나왔다며 "나의 두려움은 현실이 됐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나 "다행히도 그는 강한 10대이고 아무런 증상도 보이지 않았다"며 그 이후 검사에서 아들은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전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코로나19에 대한 나의 개인적 경험'이라는 제목을 붙인 성명에서 "어떤 면에서 우리 세 사람이 동시에 이것을 겪어 서로를 돌보고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기뻤다"라고도 했다.
그는 회복 기간에 훌륭한 간병과 의료 서비스를 받았다면서 백악관 의료진에게 감사를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선거 집회를 위해 백악관을 출발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막내아들의 상태에 대한 질문에 "배런은 괜찮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지난 1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뒤 2일 이를 공개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사흘간 군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은 뒤 5일 백악관으로 복귀했으며 12일에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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