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경찰 실탄 사용해 가까스로 막아…주민 2명 다치기도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의 한 도심에 갑작스럽게 나타난 황소가 무차별적으로 행인들을 공격해 주민 2명이 다치는 등 아찔한 순간이 연출됐다.
현장에 출동한 현지 경찰은 실탄을 사용해 가까스로 황소를 멈춰 세울 수 있었다.
황당한 사고는 시베리아 이르쿠츠크주(州) 주도인 이르쿠츠크시 도심에서 벌어졌다.
관영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황소는 14일(현지시간) 오전 11시께 도심 거리를 활보하며 행인들을 공격했다.
황소의 공격에 화들짝 놀란 시민들의 신고가 잇따라 현지 경찰에 접수됐다.
긴급 출동한 경찰은 주차된 차를 들이받고 있는 황소를 발견했다.
성난 황소의 폭주를 제지하기 위해 경찰은 실탄을 사용해 사살했다.
경찰은 황소의 공격으로 시민 2명이 다쳤으며 황소가 어떻게 도심에 나타났는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방목된 황소가 도심 외곽에 있는 농장을 탈출해 도심까지 이동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러시아에서는 종종 풀어놓은 가축 탓에 황당한 사고가 벌어지곤 한다.
지난 13일에는 남부 크라스노다르주의 한 도로에서 갑자기 등장한 양 떼 탓에 승용차 3대가 충돌하는 사고가 나기도 했다고 이즈베스티야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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