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수도권 코로나 재봉쇄령…사재기 극성·도심 한산

입력 2020-10-15 12:39  

말레이 수도권 코로나 재봉쇄령…사재기 극성·도심 한산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말레이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500명 이상 치솟으면서 쿠알라룸푸르 등 수도권에 2차 '봉쇄령'이 내려졌다.
마트에서는 생필품 사재기 현상이 벌어졌고, 도심 도로는 한산해졌다.



15일 말레이메일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세를 꺾기 위해 수도 쿠알라룸푸르와 행정수도 푸트라자야, 이들 구역과 인접한 셀랑고르주에 전날부터 2주 동안 조건부 이동제한 명령을 발령했다.
지방선거를 치르면서 확진자 급증세를 일으킨 보르네오섬 말레이시아령 사바주는 13일부터 이동제한령이 적용됐다.
쿠알라룸푸르 방사르 빌리지와 프탈링자야 시타몰 등 재봉쇄 지역 주요 마트에는 월요일과 화요일 생필품을 미리 사두려는 인파가 몰려 계산대에 긴 줄이 만들어졌다.
이동제한 명령 지역 시민들은 출근과 생필품 구매 목적을 제외한 외출을 할 수 없고, 지역 간 이동이 금지된다.
또 학교·종교시설·오락시설·공원 등이 폐쇄되고 모든 스포츠 활동과 결혼식 등 사교모임을 금지된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이동제한 명령 준수를 감시하기 위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총 282개의 바리게이트·검문소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660명이 추가돼 누적 1만7천540명, 사망자는 4명 추가돼 누적 167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전날 신규 확진자 가운데 429명이 사바주에서 발생했다.
말레이시아는 3월 18일부터 두 달 간 전국에 엄격한 이동제한 명령을 발동해 생필품 구매를 제외하고는 외출을 아예 못 하도록 막았다.
이후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 이하로 줄자 5월부터 관련 규정을 단계적으로 완화했고, 9월 초까지는 하루 10명 안팎의 확진자만 발생해 방역을 잘했다고 평가받았다.
하지만, 사바주 경찰서 유치장·교도소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고, 특히 사바주 지방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이 이뤄져 9월 말부터 '제2의 파동'을 겪고 있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이달 6일 691명까지 늘었고, 11일 561명, 12일 563명, 13일과 14일 각각 660명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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