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상' 찍고 하락세로…빅히트 시초가 4% 하회 마감(종합)

입력 2020-10-15 16:59   수정 2020-10-15 17:02

'따상' 찍고 하락세로…빅히트 시초가 4% 하회 마감(종합)
상장일 시총 8.7조로 코스피 32위…거래대금 2조 육박
기타법인·외인·기관 2천억 순매도…개미가 매물 받아내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352820]가 코스피에 입성한 15일 시초가를 밑도는 가격으로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빅히트는 시초가 27만원보다 4.44% 내린 25만8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주 청약에서 증거금 58조원을 모은 빅히트는 개장과 동시에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상한가 35만1천원까지 치솟는 이른바 '따상'에 성공했다.
하지만 상한가는 곧바로 풀렸으며 이후 가파르게 상승 폭을 줄여 오후 들어서는 시초가 아래로 주가가 내렸다.
상장 후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SK바이오팜[326030], 2일 연속 상한가를 친 카카오게임즈[293490]로 이어진 공모주 '따상' 행진을 잇지는 못했다.
그래도 빅히트 주가는 아직도 공모가 13만5천원을 2배 가까이 웃도는 높은 수준이다.
종가 기준 빅히트 시가총액은 8조7천323억원으로 코스피 32위에 오르며 단숨에 '엔터 대장주'에 등극했다.
빅히트 시총은 3대 기획사 JYP(1조2천87억원), YG(8천256억원), SM(7천469억원)의 합산 시총 2조7천812억원을 3배 이상 차이로 앞질렀다.

이날 빅히트 거래대금은 1조9천418억원으로 코스피와 코스닥을 통틀어 1위였다.
또 1995년 5월 이후 상장 종목 중 상장일 거래대금 순위에서도 2014년 12월 제일모직(현 삼성물산)의 1조3천718억원 기록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투자자별 매매 현황을 보면 사모펀드와 투자자문사 등이 포함된 기타법인이 1천770억원을 순매도했다.
금융투자, 보험, 투신, 은행 등을 아우르는 기관에 들어가지 않는 기타법인은 주로 일반법인의 자사주 매매나 자체 주식 투자 자금 등으로 구성된다.
따라서 빅히트 기존 주주인 일반법인이 주식을 매도해 이익을 실현했을 가능성이 있다.
빅히트 기존 주요 주주는 넷마블(24.87%), 스틱스페셜시츄에이션사모투자합자회사(12.15%), 메인스톤(8.71%), 웰블링크(6.24%) 등이다.
외국인과 기관도 이날 각각 빅히트 주식 593억원, 83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2천436억원을 순매수하며 시장에 쏟아진 매도 물량을 고스란히 받아냈다.

ric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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