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교통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당 의원들이 국토위 소속이었던 박덕흠(무소속) 의원에 대한 공세를 펼쳤다.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은 "박 의원이 협회장으로 있던 전문건설협회가 투자한 충북 음성골프장 투자는 총체적인 부실·불법·비리의 끝판왕"이라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박 의원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골프장 투자 당시 사업 계획 집행에 관여할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했지만, 당시 회의록을 보면 부실한 투지 심사나 사업비 증액 등을 주도한 이는 박 의원이었다"고 말했다.
같은 당 천준호 의원은 박 의원이 전문건설협회장으로 있을 때 쓴 판공비를 문제 삼았다.
천 의원은 "국토부 산하 법정단체의 판공비 사용 실태가 충격적"이라며 "전문건설협회에서 협회장 판공비가 1년에 최대 3억6천만원인데, 이는 증빙 없이 현금으로 인출해서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이라고 말했다.
천 의원은 "박 의원은 임기 6년간 20억원에 가까운 판공비를 집행했는데,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2012년에도 협회장직을 유지하면서 최소 2억원 이상 판공비를 썼다"며 "그 돈이 어디로 흘러들어 갔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이 이의를 제기했다.
송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아직 수사 등을 통해 확정되지 않은 내용을 사실인 양 거론하며 매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그동안 같은 상임위에서 정책을 두고 고민도 나눴던 동료 의원에게 너무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여당 의원들은 앞서 한국도로공사 등에 대한 국감에서도 박 의원의 특혜 수주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거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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