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 전자업체 도시바(東芝)가 도청이나 해킹이 이론적으로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양자암호통신의 상용화에 나선다.
19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도시바는 일본 내에서 양자암호통신 서비스를 처음 시작한다고 전날 공식 발표했다.
양자암호통신은 암호화 작업이나 해독에 필요한 '암호 키'로 빛의 입자인 광자(光子)를 활용하는 통신 기술이다.
정보 송신자가 수신자에게 전송한 데이터와 함께 암호화한 키(열쇠)를 보내는 방식으로 작동해 제3자가 무단으로 정보를 읽으려고 할 경우 광자의 상태가 바뀌어 키로 사용할 수 없게 된다.
현재의 기술로는 가장 안전성이 높다고 해서 '궁극의 암호'로 불린다.
한국과 일본, 중국,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관련 기술 개발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도시바는 우선 내년 1분기(1~3월)에 방위성, 자위대, 경찰청에 양자암호통신 전용기기와 회선을 공급하고 미국, 영국 및 아시아권 통신 관련 기업 등과의 협업을 통해 사업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또 2025년 이전에 기밀성이 높은 고객 데이터를 취급하는 기업 등을 대상으로 하는 정액제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도시바는 2035년까지 양자암호 통신 서비스 부문 연간 매출을 5천억엔 규모로 키운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도시바가 2035년 기준으로 2조1천억엔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 양자암호통신 시장의 4분의 1을 확보해 세계 표준을 주도한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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