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롯데·현대, 이달 말부터 대규모 행사…11월엔 코리아세일페스타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홍유담 기자 =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와 중국 광군제(光棍節) 등 해외 대형 쇼핑 행사에 맞춰 11월에 집중됐던 국내 유통업계의 할인 경쟁이 올해는 10월 말부터 시작된다.
유통업계는 본격적인 '블프' 시즌이 시작되기 이전에 분위기를 미리 살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부진했던 소비심리를 끌어올리고 이를 연말 쇼핑 시즌까지 이어가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그룹 계열사가 총출동하는 대규모 할인 행사인 '대한민국 쓱데이'를 오는 31일 열 계획이다.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몰인 SSG닷컴을 중심으로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등 계열사 17곳이 참여하는 본 행사에 앞서 20일부터 특별 행사를 한다.
SSG닷컴은 벤츠, 페라리 등의 자동차를 할인가에 선보이고, 이마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는 에어팟 프로를 비롯한 전자제품을 55% 저렴하게 내놓는다.
신세계는 지난해 11월에도 쓱데이 행사를 열었다. 그룹 차원에서는 처음 열린 행사로 당시 하루 4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롯데는 롯데온을 중심으로 23일부터 유통 부문 계열사 7곳이 참여하는 대규모 할인 행사를 한다.
2017년부터 매년 11월에 '롯데 블랙페스타'라는 이름으로 하던 행사를 '롯데온세상'으로 바꾸고 시기도 처음으로 10월로 앞당겼다.
롯데홈쇼핑은 이와는 별도로 16일부터 '광클절'이라는 이름으로 할인 행사를 시작했다. 3천억원 규모 물량을 할인 판매하고 119억원 규모의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5일까지 '패션을 맛보다'를 주제로 각 점포에서 가을·겨울 패션 브랜드 할인 행사를 연다.
특히 목동점은 이날 디스커버리와 K2 등 아웃도어 브랜드의 이월상품을 최대 60% 저렴하게 내놓고, 판교점은 오는 22일까지 게스를 비롯한 청바지 브랜드의 이월상품을 최대 50% 할인한다.
행사 기간에 패션 브랜드 265개의 매장에서 현대백화점카드로 60만원 이상 결제하면 금액대별로 구매 금액의 최대 10%를 상품권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인 다음 달 1~11일에는 현대백화점 판교점·목동점·신촌점·중동점에서 '우수 중소기업 특별판매전'이 열린다.
아울러 신촌점·대구점과 현대프리미엄마울렛 김포점·송도점에서는 한국패션산업협회와 함께하는 '코리아패션마켓'이 진행된다. 이 행사에서는 남성 패션과 아웃도어를 포함한 50여 개 브랜드의 이월상품을 최초판매가 대비 최대 60% 싸게 살 수 있다.
11월에도 줄줄이 대형 할인 행사가 이어진다.
이베이코리아는 다음 달 1일부터 '빅스마일데이' 행사를 한다.
빅스마일데이는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과 옥션, G9에서 1년에 두 차례 여는 할인행사로, 상반기에 9일간 진행된 행사에서는 하루 평균 341만개 상품이 판매돼 이 행사를 시작한 2017년 11월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11번가도 자체 연중 최대 할인행사인 '십일절 페스티벌'을 11월 1∼11일 연다.
올해에는 특히 업무제휴 협약을 맺은 40개 업체를 중심으로 단독 상품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코리아세일페스타도 규모가 커졌다.
다음 달 1일부터 15일간 열리는 코리아세일페스타에 참여하겠다고 신청한 기업은 이달 16일 현재 1천84개로, 지난해 참여기업 650여곳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이 중 제조업체는 700여곳으로 2016년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시작된 이후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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