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미국 셰일업계의 인수·합병(M&A) 바람이 거센 가운데 파이오니어 내츄럴 리소시즈가 파슬리 에너지를 45억달러(약 5조1천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이오니어 내츄럴 리소시즈는 미국 남서부 셰일오일의 생산지로 유명한 퍼미안 분지에서 생산활동을 하는 대형 셰일업체이며 파슬리에너지 역시 퍼미안 분지가 주요 활동 무대다.
파이오니어 내츄럴 리소시즈의 최고경영자(CEO)인 스콧 셰필드는 세계적인 화석연료 이탈 바람 속에서 규모는 생존에 핵심이라고 이번 거래의 배경을 밝혔다.
파슬리의 CEO인 맷 갤러거는 "파슬리와 파이어니어의 조합은 번영할 수 있는 조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수 가격은 파슬리의 19일 주가에 7.9%의 프리미엄을 얹은 수준이다.
20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파슬리의 주가는 5.15% 오르고 파이어니어는 4.04% 하락했다.
앞서 코노코필립스는 19일(현지시간) 셰일오일 업체 콘초 리소시스를 97억달러(약 11조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또 올해 들어 미국 셰일업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으로 경영난을 겪는 가운데 데본에너지의 WPX에너지 합병(26억달러 규모), 셰브론의 노블 에너지 인수(50억달러) 등도 발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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