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21일 오전 박태성(57) 한국 대사와 성 김(60) 미국 대사 등 7개국 대사의 신임장을 받았다.
조코위 대통령은 이날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대사 신임장 제정(提呈)식을 열고, 이를 유튜브 방송을 통해 생중계했다.
신임장 제정식은 파견국 국가 원수가 새로운 대사에게 수여한 신임장을 주재국 정상에게 전달하는 의식이다.
이날 오전 9시35분부터 시작된 신임장 제정식에는 박태성 한국 대사와 성 김 미국 대사를 비롯해 이탈리아, 캄보디아, 오스트리아, 파나마, 덴마크 신임 대사들이 참석했다.
신임장을 제출한 대사들은 조코위 대통령과 차례로 사진을 촬영했다.
이날 행사에는 프라모노 아눙 내각사무처 장관과 레트노 마르수디 외교장관이 참석했다.
박태성 대사는 행정고시 35회 출신으로,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관, 무역정책관, 무역투자실장 등을 역임하고 올해 7월 말 자카르타에 부임했다.
박 대사는 취임사를 통해 인도네시아가 '적도의 진주와 같은 나라'라며 "인프라 확충, 인적 자원개발, 행정수도 이전 등 인도네시아 정부의 국정과제에 대한 협력과 참여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성 김 미국 대사가 인도네시아에 부임함에 따라 그의 역할에 특히 관심이 쏠린다.
서울 태생의 김 대사는 1970년대 중반 부친을 따라 미국에 이민, 미 국무부에서 동아태 부차관보와 대북정책특별대표, 6자회담 수석대표를 거친 데 이어 주한미국대사를 지낸 북핵통이다.
그는 2016년 11월부터 필리핀 대사를 맡았고,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회담 전날까지 최선희 당시 북한 외무성 부상과 합의문을 조율하는 등 북미대화의 진척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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