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만3천700명…한국인 1천400명 일본행
관광업계 타격…"ANA홀딩스 연간 순손실 5조4천억원 전망"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올해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여행객이 작년 같은 시기와 비교해 6개월 연속 99%대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지난달 일본에 온 외국인 여행객은 1만3천700명으로 잠정 집계돼 작년 9월보다 99.4% 줄어든 수준이었다고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21일 발표했다.
방일 여행객을 국가·지역별로 보면 중국(대만·홍콩은 별도 집계)이 3천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베트남 2천700명, 한국 1천400명, 태국 1천명, 대만 800명 등의 순이었다.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겠다며 외국인 유입을 사실상 차단한 가운데 작년 같은 시기와 비교한 방일 외국인 감소율은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99%대를 유지했다. 올해 4~7월은 줄곧 99.9%였고 8월에는 99.7%를 보였다.
올해 1∼9월 일본을 방문한 전체 외국인 여행객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83.7% 줄어든 397만3천20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대부분의 여행객은 코로나19로 인적 교류가 대폭 중단되기 전인 1·2월에 일본에 왔다.
일본 정부가 국가·지역별 감염 확산 상황, 방역 시스템, 방일 외국인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근에 인적 교류를 제한된 범위에서 차차 허용하고는 있으나 예년과 비교하면 외국인 여행객 시장이 거의 통째로 사라진 상황이다.
항공사를 비롯한 일본 관광업계는 기록적인 적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일본 양대 항공사 중 하나인 전일본공수(ANA)의 지주회사인 ANA홀딩스는 2020회계연도(2020년 4월∼2021년 3월)에 5천억엔(약 5조3천870억원) 수준의 순손실이 예상된다는 전망을 이달 27일 실적 발표 때 내놓을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전했다. 전망대로라면 창사 이후 최대 규모의 순손실을 내는 것이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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