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가볍거나 없을 시 최대 10일…심하면 20일 배출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의 바이러스 전파 기간은 중증도(severity)에 따라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리건 보건과학대학(OHSU) 감염내과 전문의 모니카 시카 교수 연구팀이 이미 발표된 연구논문 77편(전문가 심사 거친 59편 포함)의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미국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가 21일 보도했다.
분석 결과, 코로나19 환자는 상당 기간 바이러스를 배출하지만, 전염력이 있는 살아있는 바이러스의 배출 기간은 증상이 가볍거나 증상이 없는 환자는 최대 10일 이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증상이 심한 환자는 전염 능력이 있는 바이러스를 20일까지 배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바이러스 RNA가 탐지된다고 해서 전염력이 있는 것은 아니며 살아있는 바이러스가 배출되는 기간은 비교적 짧은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유전자 증폭검사(PCR)에 의해 판정된 양성은 오래갈 수 있지만, 배양 검사 자료는 바이러스의 생존 기간(viability)이 일반적으로 짧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이 연구논문들은 모두 중합효소 연쇄반응(PCR: polymerase chain reaction)을 통해 바이러스를 복제하는 표준 방식으로 바이러스 배출량을 산출했다.
바이러스 배출(viral shedding)은 증식된 바이러스가 숙주 세포로부터 나와 외부로 퍼져나가는 현상을 말한다. 충분히 증식되어 숙주 세포가 숙주의 기능을 상실하면 바이러스는 다른 곳으로 배출된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건강관리 역학학회(Society for Healthcare Epidemiology of America) 학술지 '감염 통제-병원 역학( Infection Control & Hospital Epidemi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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