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역대 가장 큰 위기, 예술가들 무대 복귀 도울 것"
런던 크리스티 경매서 호크니의 초상화 작품 145억원에 낙찰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세계적 오페라 극단인 영국의 '로열 오페라 하우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재정 압박을 덜기 위해 영국 유명 화가이자 예술가인 데이비드 호크니(83)의 작품을 경매로 매각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로열 오페라 하우스가 내놓은 호크니의 '데이비드 웹스터 경의 초상'(Portrait of Sir David Webster·1971년작) 그림은 22일(현지시간) 런던 크리스티 경매에서 1천286만5천달러(약 145억9천만원)에 낙찰됐다.
로열 오페라 하우스는 앞서 이달 초 코로나19로 "역대 가장 큰 위기에 직면했다"면서 이를 타개하기 위해 호크니의 작품을 경매에 부칠 수 밖에 없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로열 오페라 하우스의 알렉스 비어드 최고경영자(CEO)는 "경매 수익은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예술가들이 우리의 무대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는 데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로열 오페라 하우스는 코로나19에 따른 당국의 봉쇄 조치로 지난 3월 문을 닫았다가 6월부터는 `무 관객' 공연을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재정 압박을 덜기 위해 후원자들로부터 모금 캠페인도 전개하고 있다.
로열 오페라 하우스는 코로나19가 시작된 이후 수입이 절반 이상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매에서 낙찰된 호크니의 '데이비드 웹스터 경의 초상'은 1945년부터 1970년까지 로열 오페라 하우스의 관장을 지낸 데이비드 웹스터의 초상을 그린 작품이다.
lkw777@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