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술에 취한 러시아 군인들이 장갑차를 몰고 공항 주변에 설치된 담벼락을 무너뜨렸다가 수사당국에 체포되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사건은 남부 볼고그라드주(州)의 주도인 볼고그라드시 국제공항 주변에서 벌어졌다.
러시아 현지 방송인 '렌테베'(REN TV)는 22일(현지시간) 당시 상황을 담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전했다.
영상 속에는 러시아군이 사용하는 BMP 보병장갑차 1대가 등장한다.
이 보병장갑차는 우렁찬 소리를 내며 철조망이 있는 공항 주변 담벼락 앞에 잠시 멈춰 섰다.
이후 그대로 돌진한 보병장갑차는 곧바로 담벼락을 무너뜨리고 공항 쪽으로 들어갔다.
러시아 국방부 남부군 관구 공보실은 다행히 사고로 인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지 수사당국은 보병장갑차를 운전한 군인 2명을 체포했다.
당시 군인들은 술에 취해 장갑차를 몰았다고 렌테베는 보도했다.
이 사건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이것이 러시아다", "보드카는 좋은 일을 일으킨 적이 없다", "길을 잘못 선택한 것 같다"는 등의 비아냥 섞인 반응을 내놨다.
[현지 언론 '360도'가 올린 유튜브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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