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민간위성 사진 분석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북한 영변 핵단지 근처에서 올여름 홍수로 인한 피해 복구가 시작됐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가 22일(현지시간) 분석했다.
38노스는 지난 9월 22일부터 이달 17일까지 민간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구룡강의 원자로 냉각수 저수용 댐에서 구멍을 복구하는 작업이 목격됐다고 밝혔다.
이 구멍은 지난 8월 홍수 여파로 생긴 것이다.
당시 강 수위가 높아지면서 8월 6일에는 원자로에 냉각수를 공급하는 펌프 시설들이 범람 위기에 놓일 뻔했으나 이후 위성사진들을 보면 심각하거나 식별될 만한 손상은 없었다고 38노스는 설명했다.
그러다 9월 22일에는 댐에 구멍이 생기면서 수위가 급격하게 낮아졌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38노스는 만약 원자로가 가동된 적이 있다면 충분한 냉각수 공급이 차단됐을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는 올해 들어 5MW급 원자로(5메가와트급 흑연감속로) 및 실험용 경수로(ELWR)가 가동됐다는 정황은 없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 17일부터는 댐의 구멍 근처에서 새로운 둑을 쌓는 작업이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둑이 저수 용량을 확대하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복구 기간 물길을 돌려놓으려는 것인지 정확히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
한편 핵단지 인근에서 곡물 수확이 이어지고 있지만 야외에서 건조되는 곡물량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38노스는 덧붙였다.
newglas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